이는 4800만달러를 받은 스탠리 오닐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메릴린치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김 사장이 메릴린치 내 서열 2위임을 연봉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메릴린치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작년에 현금과 주식 보너스를 합쳐 3700만달러를 받았다.
2005년에 비해선 32%나 늘었다.
베어스턴스증권의 CEO인 제임스 케인의 연봉(3300만달러)보다 많다.
작년 월가의 연봉 1위는 골드만삭스 CEO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으로 5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어 메릴린치의 스탠리 오닐,모건스탠리의 CEO인 존 맥(4100만달러) 순이다.
이런 수준을 감안하면 김 사장의 작년 연봉은 월가의 '톱10'에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은 2004년 뉴욕 100대 고액연봉 순위 26위에 올랐었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 재벌그룹인 코린도의 김동환 부회장의 아들로 한국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자란 한인 1.5세다.
미 펜실베이니아대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을 졸업하고 1985년부터 6년간 뉴욕 매뉴팩처러스 하노버은행에서 신용분석가와 파생금융상품 트레이더로 근무했다.
도쿄 케미컬은행을 거쳐 94년 메릴린치 일본지점에 입사해 메릴린치와 인연을 맺었다.
2000년부터는 글로벌 업무를 총괄했고 2003년 수석부사장을 거쳐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작년 순이익이 75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메릴린치는 경영진에 돈벼락을 안겨줬다.
오닐 회장과 김 사장에 이어 그레고리 플레밍 글로벌마켓 투자은행부문 공동사장은 3400만달러를,최고 관리책임자인 아마스 파카하니는 300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