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가방과 신발을 파는 가맹점을 모집한다면서 젊은 창업자들의 사업 자금을 뜯어먹는 사기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중국의 시사 주간지 세계신문보는 26일 최근 일부 불법자들이 '한국회사'라는 이름을 내걸고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사기를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젠성에 사는 20대 초반의 왕하이밍은 2005년 인터넷에서 한국의 성시메이 연쇄가맹총부라는 회사가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는 문구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한류에 반한 왕군은 한국의 가죽가방과 가죽신 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매장을 경영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판단,곧바로 성시메이 중국총부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성시메이가 유명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부동산과 여행업, 가죽제품,무역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하는 대그룹"이라는 설명을 듣고 베이징으로 달려와 계약서에 서명했다.

왕군은 가맹비,물건구매비,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모두 9만위안의 거액을 지불하고 개업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성시메이 중국총부측으로부터 물건이 모두 떨어져 신상품을 입하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추가로 2만6000위안의 대금을 지불하고 물건을 받았으나 나중에 불량품임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