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업황은 작년에 바닥을 찍은 것 같습니다.

올해는 냉연업계가 다소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이 올해 냉연업계 영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부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기업설명회(IR) 후 기자와 만나 "원재료값 인상·제품가격 인하로 인한 마진 축소,저가 중국산 제품 범람,부재료인 아연가격 급등 등 2005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실적 악화 요인들이 최근 진정세를 보이거나 약간이나마 개선될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유니온스틸 등 국내 냉연업체의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례로 부재료인 아연가격의 경우 작년 말 t당 4331달러에서 1월25일 현재 3776달러로 12.8% 급락한 상태다.

김 부회장은 "작년 4분기 현대하이스코의 영업이익률은 1.2%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국내 냉연업계가 3~4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거두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은 앞으로 상당 기간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냉연업계의 업황 개선은 국내외 철강시장에서 열연(냉연의 원재료)의 공급 부족과 냉연의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는 게 전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