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집중분석] KT ‥ 이익구조 허약…"신사업 발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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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이익 구조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그동안의 혹독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은 여전히 20% 이상으로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휴대폰 판매나 부동산 임대 등 비핵심 사업에서 이익이 늘어날 뿐 초고속인터넷이나 전화 등 핵심 사업 이익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와이브로(초고속 휴대인터넷)와 IP(인터넷)TV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이익 정체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KT는 26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11조7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매출은 2001년 이후 6년째 11조원대에 머물렀다.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7472억원,1조2458억원으로 5.3%,20.7% 늘었다.
순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미래에셋증권 보유주식 처분과 이자비용 감소 등에 따라 영업외이익이 많이 늘어난 덕분이다.
4분기의 경우 매출은 2조9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70.7% 격감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올초 지급되는 상여금 1200억원을 지난해 4분기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4분기 순이익(1764억원)은 미래에셋증권 처분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69.6% 늘었다.
매출 및 비용구조를 보면 우선 인건비의 경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연간 기준으로 21.6%에 달했다. SK텔레콤(4.3%)과 LG데이콤(9.2%),하나로텔레콤(8.4%)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핵심 분야인 초고속인터넷 접속수익은 지난해 4분기 5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으며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전화부문도 1조283억원으로 5.2% 감소했다. 반면 비핵심 분야인 PCS(휴대폰) 재판매와 부동산 임대수익은 각각 28.8%,78.9% 늘었다.
KT는 올해 와이브로와 IP TV 등 설비 확충에 모두 2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권행민 KT 재무실장은 "올해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등으로 수익성은 예년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신규 사업으로부터 투자자금이 회수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로 각각 11조9000억원,1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KT는 이날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으며 올해 중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그동안의 혹독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은 여전히 20% 이상으로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휴대폰 판매나 부동산 임대 등 비핵심 사업에서 이익이 늘어날 뿐 초고속인터넷이나 전화 등 핵심 사업 이익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와이브로(초고속 휴대인터넷)와 IP(인터넷)TV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이익 정체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KT는 26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11조7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매출은 2001년 이후 6년째 11조원대에 머물렀다.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7472억원,1조2458억원으로 5.3%,20.7% 늘었다.
순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미래에셋증권 보유주식 처분과 이자비용 감소 등에 따라 영업외이익이 많이 늘어난 덕분이다.
4분기의 경우 매출은 2조9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70.7% 격감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올초 지급되는 상여금 1200억원을 지난해 4분기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4분기 순이익(1764억원)은 미래에셋증권 처분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69.6% 늘었다.
매출 및 비용구조를 보면 우선 인건비의 경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연간 기준으로 21.6%에 달했다. SK텔레콤(4.3%)과 LG데이콤(9.2%),하나로텔레콤(8.4%)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핵심 분야인 초고속인터넷 접속수익은 지난해 4분기 5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으며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전화부문도 1조283억원으로 5.2% 감소했다. 반면 비핵심 분야인 PCS(휴대폰) 재판매와 부동산 임대수익은 각각 28.8%,78.9% 늘었다.
KT는 올해 와이브로와 IP TV 등 설비 확충에 모두 2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권행민 KT 재무실장은 "올해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등으로 수익성은 예년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신규 사업으로부터 투자자금이 회수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로 각각 11조9000억원,1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KT는 이날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으며 올해 중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