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는 지난해 이후 시중자금을 대거 빨아들이며 최고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중국 관련 펀드의 투자 규모는 8조원대로 추정된다.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국투자펀드(친디아펀드 포함)에 들어 있는 국내 자금은 4조3270억원(25일 기준)이다.

2005년 말 설정액이 532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불과 1년여 만에 9배 이상 덩치가 커진 셈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중국투자펀드로 3조1000억원이 밀물처럼 유입됐으며 올 들어서도 벌써 7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려들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펀드'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1조2600억원을 끌어모으는 기록도 세웠다.

친디아 펀드를 제외한 순수 중국펀드만 놓고 봐도 설정액은 3조842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해외투자펀드 13조1000억원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다 해외 운용사들이 파는 역외펀드를 포함할 경우 중국관련 펀드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회사가 운용하는 유명 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방식의 중국투자 역외펀드는 템플턴 슈로더 피델리티 HSBC 등에서 5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중국주식에만 투자하는 '피델리티 중국포커스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70%(달러기준)를 웃돈다.

중국펀드는 엄밀히 볼 때 '중국펀드'와 '중화권펀드'로 나뉠 수 있다.

중국펀드는 상하이 선전 등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물론 홍콩주식 등도 주요 투자대상이다.

중국펀드는 '피델리티차이나포커스'와 HSBC의 'HSBC중국주식형펀드'가 출시돼 있다.

나머지는 본사는 중국에 두고 있지만 홍콩 증시에 상장된 'H주식'과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기업 중 대주주가 중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인 '레드칩'에 투자하는 펀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