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우량주 분할 매수 등 리스크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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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짙어지며 1월 주식 시장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 10일 120일 이동평균선을 내준 코스피 지수는 이후에도 120일선을 경계로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도 예외가 아니어서 미국 시장의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주 중반 급등했지만 금방 힘을 잃고 역시 120일선 부근에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주 부각된 악재는 금리 상승과 이머징 시장 동반 조정에 대한 우려감이다.
미국의 채권금리 급등은 시장과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국내 금리도 유동성 축소 우려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국고채 5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약세 분위기가 형성됐다.
금리 상승은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며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투자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이 주 후반 이틀 동안 6%의 급락세를 보여 신흥 증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더 높아졌다.
따라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는 균형 투자를 권하고 싶다.
일부 국가별 비중 확대는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 간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어느 한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
해외펀드 열풍에 편승해 국내주식 비중을 과도하게 축소하는 것도 정석 투자는 아닐 것이다.
증시에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전환에 따른 수급 호전이다.
외국인은 작년 12월 1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올 1월 들어서도 16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타 이머징 마켓의 급상승으로 한국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하반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상반기 둔화,하반기 회복이라는 일반적인 경기 전망에 따른다면 주가의 저점은 1분기 중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량주 위주로 분할 매수하거나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리스크 관리는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대상과 시간을 분산하는 것이다.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와 장기 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송정근 대한투자증권 랩운용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