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같은 유럽 현대미술…천안 아라리오갤러리 6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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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설치미술 작가들의 '미학적인 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남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현대미술'전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이탈리아의 므모니카 본비치니(41)와 로베르토 코기(33),벨기에의 한스 옵드 벡(37),스위스의 데이비드 렝글리(32),오스트리아의 마르쿠스 쉰발드(33) 등 6명.멜랑콜리한 서정과 낭만주의를 '아름다운 매직'으로 풀어낸 작품 18점이 전시된다.
미니멀리즘 등 모더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을 토대로 재탄생한 '마술 같은 낭만주의'를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전시제목도 '우리의 마법 같은 시간(Our Magic Hour)'이라고 붙였다.
유럽시장에서 한창 뜨고 있는 설치미술 경향을 미리 점검해보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오는 6월 베니스 비엔날레 스위스관 대표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에는 낭만주의적 감성이 녹아있다.
거울을 이용해 만든 설치작품 '윈터링아웃(Winteringout)'은 눈내리는 겨울 풍경을 전시장 안에 연출해 환상성을 극대화한 작품.과거와 현재가 항상 같이 있다는 사실을 겨울 이미지로 보여준다.
마르쿠스 쉰발드는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사랑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영상설치작품 '사랑에 빠진 10명'은 기이한 천장 구조를 가진 공간에서 10명의 사랑 감정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꾸몄다.
무표정한 얼굴 뒤편에 감추어진 감정의 세계도 문득문득 드러낸다.
한스 옵드 벡의 설치작품 '테이블',로베르토 코기의 팝송을 리바이벌한 사운드 설치작품 '메이 구이(Mei Gui)'도 눈길을 끈다.
이번 출품작의 가격대는 점당 2500만원부터 1억8000만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모니카 본비치니를 비롯해 한스 옵드 벡,우고 론디노네는 미국 유럽 화랑가에서 1억원대 작가군에 속해 있어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3월10일까지.(041)620-7257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