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2명,그리고 그들과 3타 이내에 있는 12명.올시즌 미PGA투어 네 번째 대회인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520만달러)은 대회 3연패와 투어 '7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32·미국)에게 최대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3라운드를 마치고도 우승향방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선두는 내션와이드투어 출신의 '루키'들인 브랜트 스네데커(26·미국)와 앤드루 버클(24·호주)로 3라운드 합게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는 모두 투어 우승이나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없다.

3라운드 선두를 최종일에도 유지할 수 있을지 예측키 어렵다는 뜻이다.

다행인 것은 마지막날 우즈와 같은 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케빈 서덜랜드(미국)가 단독 3위에 오른 가운데 우즈는 선두와 2타차의 공동 4위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CC 사우스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고 3언더파를 쳤다.

합계 스코어는 9언더파 207타.우즈는 이날 전반(4,6,7번홀)에만 버디 3개를 잡은 뒤 나머지 11개홀을 파로 채우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려 아홉 번이나 볼이 벙커에 빠졌는 데도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었으며 특히 11,15,16번홀에서는 벙커에서 파를 세이브했다.

3일 동안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이 77.8%(출전선수 중 랭킹 9위)에 달할 만큼 샷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선두와 2타 간격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그래서 최종일 구도를 '우즈와 나머지 13명의 우승대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즈는 최종일 트로이 매터슨,찰스 하웰3세와 함께 끝에서 두 번째조로 플레이한다.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2,3라운드에서 주춤했지만 여전히 '톱10'에 들어 있다.

위창수는 이날 1오버파(버디3 보기4),합계 8언더파 208타로 선두와 3타차의 공동 8위다.

최종일 절정에 올라 있는 퍼트감각이 살아준다면 우승경쟁도 기대해볼 수 있는 위치다.

위창수의 투어 최고성적은 2005년 11월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5위다.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처음으로 캘러웨이의 4각형 헤드 드라이버(퓨전 FT-i)를 들고 나왔지만 14개홀 중 5개홀에서만 페어웨이를 적중시켰다.

이날 1오버파,합계 3언더파로 공동 40위.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비제이 싱(피지)은 60위로 처졌다.

이한주,나상욱,앤서니 김은 커트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