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 30%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도에서 미국은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국가들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추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1%에서 작년에는 27.7%로 낮아졌다.

반면 브릭스 4개국가의 비중은 같은 기간 7.8%에서 11%로 상승했다.

세계 경제의 중국 비중은 2000년 3.8%에서 작년엔 5.4%로 높아져 중국의 성장이 눈부심을 나타냈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비중은 각각 2.0%로 파악됐다.

인도의 비중은 1.6%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미국이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35~40%를 기록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브릭스 국가의 기여도가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추정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더욱 확산돼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미국의 기여도는 20%에 그치는 반면 브릭스 국가의 기여도는 30%에 달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