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EA의 화두는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OA)와 기업 포털입니다.

웹로직,아쿠아로직이란 회사의 제품 이름이 말해 주듯 웹2.0 시대의 비즈니스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BEA시스템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중간에 놓이는 미들웨어를 개발하는 데 정평이 난 글로벌 기업으로 총 매출이 14조원에 이른다.

김형래 BEA시스템즈코리아 대표가 주장하는 SOA는 따로 놀기 쉬운 업무 시스템을 서비스 기반 구조로 재편하는 것으로 최근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장 큰 화두다.

BEA는 SOA 분야에 있어 확고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항공사의 경우를 예로 들면 티케팅,출국,입국,수화물 하역 등의 독자적인 하드웨어와 미들웨어,데이터를 갖추고 돌아가던 시스템을 공통의 미들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해 하나로 묶는 서비스 기반 시스템이 SOA다.

이 구조에서는 서로 다른 업무 간에 데이터 호환이 잘될 뿐 아니라 신속한 의사 결정과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SOA가 기업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SOA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실시간 드랙 앤드 드롭(끌어다 붙임) 방식으로 조합해 시스템에 반영하는 겁니다.

즉 여러 가지 응용 프로그램이 신속하게 모습을 바꿀 수 있지요.

그동안 업무 시스템은 한 번 만들어지면 고정적인 모양새로 반복적으로 사용됐습니다.

SOA가 적용된 업무 시스템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가지게 되므로 업무 효율을 높여 줍니다."

결국 웹 2.0의 기술적 기반 위에서 펼쳐지는 큰그림이 SOA란 얘기다.

웹 2.0의 특징은 참여와 개량 가능성으로 요약된다.

단지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등 PC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트렌드가 웹 2.0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데 사실 웹 2.0은 기술적 개념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SOA는 업무 프로세스를 뒷받침하는 IT 시스템을 서비스 단위로 쪼개어 시장 요구와 필요에 따라 각 단위를 실시간으로 조합해 쓰는'리얼타임 기업'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이라며 "SOA는 웹 2.0의 진정한 의미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BEA가 신경 쓰는 또 다른 부분은 기업 포털이다.

기업 포털은 기업 사내외 인트라넷을 포괄하는 정보 시스템이다.

현재 BEA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포털 미들웨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김 대표는 "포털은 전면에 드러난 것이고 전사적자원관리(ERP)는 그 기반에 깔린 것"이라며 "ERP의 기능이 잘 구현되려면 여러 가지 응용 프로그램을 모아서 가다듬고 잘 구동되게 묶어 주는 미들웨어의 품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무선 통신에 쓰이는 미들웨어도 BEA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

BEA의 웹로직커뮤니케이션플랫폼은 타 미들웨어 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독자적 기술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유·무선 네트워크에 실시간 투표 등 의사 결정,라이브 메시지,실시간 회의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올해는 국내 시장에서 BEA시스템즈코리아가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