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저가항공사 '고공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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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ALL STREET JOURNAL 본사 독점전재 ]
새 항공사들은 기존 업체의 고객을 쟁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실버젯이란 항공사는 이오스 및 맥스젯 항공에 이어 런던∼뉴욕 노선에 전 좌석을 비즈니스클래스로 운영하는 세 번째 항공사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전에도 많은 기업들이 항공업에 뛰어들어 실패를 맛보기도 했는데 새 회사들이 과거의 실패를 다시 경험할지,아니면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할지 속단하기 이르다.
최근 항공업계에 유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요금을 적게 받는 형태다.
이 사업의 핵심은 기존 항공사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항공료를 낮추는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 요금을 기존 업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맥스젯의 빌 스톡브리지 최고경영자(CEO)는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 고객을 겨냥하고 있으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기존 대형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은 이오스항공이 채용한 것으로 고가에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모델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 항공사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실제 이오스항공이 서비스를 시작하자 기존 대형 항공사들은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맥스젯은 기존 항공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만약 기존 항공사가 가격을 무리해서 할인할 경우 손해를 보더라도 기존 업체가 감내할 수 없는 수준까지 추가 할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브리티시항공은 가격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런던과 뉴욕을 일주일에 75편이나 운항하기 때문에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스케줄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오스와 맥스젯,실버젯을 모두 다 합해도 운항 편수는 브리티시 항공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 신생 업체가 운항 편수를 늘릴 경우 기존 업체는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신생 업체들의 단점 가운데 하나는 공항이다.
이오스와 맥스젯은 런던 외곽의 스탠스테드 공항과 루턴 공항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대형 항공사가 이용하고 있는 히드로나 개트윅 공항에 비해 거리가 멀고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신생 업체들은 수속을 빨리 해주고 정시 출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만약 저가 항공이란 아이디어가 완벽했더라면 이전에 이미 시도됐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실버젯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맥스젯도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회사 성장성에 대한 평가를 할 기회를 갖게 된다.
미래의 환상적인 성장에 투자할 것인지,실제 돈을 벌어들이는 곳에 투자할 것인지는 투자자의 결정에 달려 있다.
정리=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이 글은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의 논설위원인 카일 윙필드가 최근 'A Dogfight in Business Class'란 제목으로 쓴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새 항공사들은 기존 업체의 고객을 쟁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실버젯이란 항공사는 이오스 및 맥스젯 항공에 이어 런던∼뉴욕 노선에 전 좌석을 비즈니스클래스로 운영하는 세 번째 항공사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전에도 많은 기업들이 항공업에 뛰어들어 실패를 맛보기도 했는데 새 회사들이 과거의 실패를 다시 경험할지,아니면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할지 속단하기 이르다.
최근 항공업계에 유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요금을 적게 받는 형태다.
이 사업의 핵심은 기존 항공사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항공료를 낮추는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 요금을 기존 업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맥스젯의 빌 스톡브리지 최고경영자(CEO)는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 고객을 겨냥하고 있으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기존 대형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은 이오스항공이 채용한 것으로 고가에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모델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 항공사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실제 이오스항공이 서비스를 시작하자 기존 대형 항공사들은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맥스젯은 기존 항공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만약 기존 항공사가 가격을 무리해서 할인할 경우 손해를 보더라도 기존 업체가 감내할 수 없는 수준까지 추가 할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브리티시항공은 가격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런던과 뉴욕을 일주일에 75편이나 운항하기 때문에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스케줄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오스와 맥스젯,실버젯을 모두 다 합해도 운항 편수는 브리티시 항공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 신생 업체가 운항 편수를 늘릴 경우 기존 업체는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신생 업체들의 단점 가운데 하나는 공항이다.
이오스와 맥스젯은 런던 외곽의 스탠스테드 공항과 루턴 공항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대형 항공사가 이용하고 있는 히드로나 개트윅 공항에 비해 거리가 멀고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신생 업체들은 수속을 빨리 해주고 정시 출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만약 저가 항공이란 아이디어가 완벽했더라면 이전에 이미 시도됐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실버젯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맥스젯도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회사 성장성에 대한 평가를 할 기회를 갖게 된다.
미래의 환상적인 성장에 투자할 것인지,실제 돈을 벌어들이는 곳에 투자할 것인지는 투자자의 결정에 달려 있다.
정리=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이 글은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의 논설위원인 카일 윙필드가 최근 'A Dogfight in Business Class'란 제목으로 쓴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