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발기부전약 내달 발매
종근당은 발기부전 치료제 '야일라(Yaila)'를 다음 달 초부터 본격 발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야일라는 지난해 독일계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의 공동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된 종근당이 이 회사의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에 붙인 새로운 이름으로 동·서양의 경계지역인 크리미아 반도에 위치한 산의 이름이다.

통상 산은 웅장하고 굳건한 남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발기부전 치료제의 이름으로 채택했다는 게 종근당측의 설명이다.

특히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등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의 명칭이 모두 4음절인 데 반해 야일라는 언어학적으로 기억하기 쉬운 3음절로 돼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야일라가 한국인의 특성에 잘 맞는 '강력한 발기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 컨셉트를 내세워 올해 9%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마케팅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정우 종근당 사장은 "야일라는 바이엘의 우수한 제품력에 종근당의 뛰어난 영업력이 더해져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바이엘은 종전대로 '레비트라'란 브랜드로 계속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종근당이 야일라를 출시한 데 이어 SK케미칼도 독자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상반기 중에 내놓을 계획이어서 올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제약회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