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다음 달 1일부터 인터넷 쇼핑몰(www.lottemart.com)을 선보이기로 해 대형마트 '빅3' 간 '온라인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 부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경쟁의 강도가 더욱 세질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중계점,영등포점,구로점 등 3개점 주변 반경 5km 이내 고객들이 쇼핑몰에서 주문하면 배송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과 배송비(주문 상품의 총액이 5만원 이상이면 무료)가 경쟁업체들에 비해 가장 저렴하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이마트는 8만원 이상이라야 무료이며 홈플러스는 5만원 이상일 경우 건당 3000원씩의 배송비를 받고 있다.

롯데마트는 소비자 반응을 봐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002년 3월 처음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서울,수도권 지역에 한해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며 고객 주문 내역과 실제 배송 상품 간 차이를 없애기 위해 피킹(picking) 직원에게 '팀패드(Teampad·고객 주문 내역이 실시간으로 전송됨)'라는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2004년 10월 오픈한 이마트몰(www.emart.co.kr)은 전국 배송 체계를 갖췄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전국 63개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삼아 배송하고 있는 것.하지만 홈플러스와 달리 오전 10시 이전 주문시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한 관계자는 "현재 대형마트의 인터넷 쇼핑몰은 매장에 갈 시간이 없는 고객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며 "그러나 오프라인 점포 증설 경쟁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차원에서 조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