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도 포르쉐가 만들면 스포츠카가 된다.'포르쉐가 만든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이 출시됐을 당시 일각에서는 이 같은 말이 나왔다. 스포츠카 브랜드로서 이미 명성이 증명됐기 때문에 SUV도 포르쉐가 만들면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응축된 평가였던 셈이다.이번에 시승해본 중형 SUV 마칸 일렉트릭은 만든 포르쉐아 만든 SUV로,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는 포르쉐의 대표 모델이다. 타이칸에 이은 포르쉐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이기도 하다.마칸 일렉트릭을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포르쉐 한남에서 경기 양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6시간을 시승했다.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SUV다운 일상적인 편의성을 두루 잘 소화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불허전 포르쉐...전기차로 공간감 확대외관은 포르쉐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한 티가 역력하다.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 라인은 평평한 리어 윈도와 일체형 유닛을 형성, 독특한 측면 블레이드를 갖춘 프레임 리스 도어와 결합해 날렵하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두드러진 숄더 라인은 차체 후면부의 강인한 이미지로 이어진다.마칸 일렉트릭에는 최대 22인치 휠을 장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앞뒤 타이어 사이즈가 서로 다르다. 내연기관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86㎜ 늘어나 짧은 앞뒤 오버행과 조화를 이룬다.포르쉐가 새롭게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마칸 일렉트릭은 공간감도 내연기관 모델 대비 대폭 확대됐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540ℓ까지 넓어졌고,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 위치는 최대 28㎜ 낮아져 스포티한 감각이 배가됐다. 2열 레그룸도 아이폰 길이만큼 늘어났다. 여기에 넓게 뻗은
“한국에서 개발해서 조(兆) 단위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 수 있다는 경제적 기대감과 과학자로서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사진)는 “1995년 박사과정을 마치고 코오롱에 합류해 1996년부터 골관절염 치료제 ‘TG-C(옛 브랜드명 인보사)’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이 약의 결과가 좋으면 인생을 바쳐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코오롱티슈진 본사에서 워싱턴 특파원 대상 간담회를 개최한 노 대표는 “가장 큰 허들은 넘었고 앞으로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BLA)를 받기까지 한 두 걸음 정도 남았다”고 했다. ‘인보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TG-C는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연골세포(1액)와 염증완화 유전자 TGF-베타1이 포함된 형질전환세포(2액)를 3대 1로 혼합해 관절강에 주사제로 투여한다. 10초 정도 걸리는 한 번의 투약으로 2년간 통증 및 기능성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골관절염은 지금까지 치료제가 없었다. 스테로이드나 진통제를 맞으며 통증을 관리하다가 협착이 심각해지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성공한다면 시장 잠재력이 크다. 코오롱티슈진에 따르면 미국에서 골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인구는 2800만명에 달하고 이 중 진단환자는 1400만명, (통증완화용) 주사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700만명에 달한다. 노 대표는 “보수적으로 잡아 이 중 약 4%, 30만명이 약 1만달러에 주사를 맞는다고 가정할 경우 30억달러(약 4조5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본다”고 했다. 골관절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