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국외로 입양된 한국인은 총 15만71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29일 국내 최초로 발간한 '국외 입양인 종합백서'에 따르면 1958년부터 2005년까지 국외로 입양된 한국인 숫자는 이같이 집계됐다.

그러나 195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에도 누락된 사람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입양 한국인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재단측은 추정했다.

시기별로는 1985년 입양아가 88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매년 1000~2000명 단위로 줄어들어 90년대 이후에는 연 평균 2000여명의 아이들이 국외로 입양됐다.

입양 사유로는 미혼모 자녀(9만8178명)가 전체 입양아의 62.5%를 차지했고 가난(2만9950명) 19%,결손가정 자녀(2만8823명) 18.3%가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은 국외 입양은 남아를,국내 입양은 여아를 선호한다는 것.1995년부터 2005년까지 국외로 입양된 2만4976명 중 남아는 58.2%를 차지했고,같은 기간 국내 입양아 1만6631명 중에서는 여아가 1만94명으로 60.7%나 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