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준이 얼마나 나아질지를 가늠할 수 있는 국가별 잠재 경쟁력에서 일본과 한국 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2006년 잠재 경쟁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 전년 15위에서 12위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3년 연속 19위로 제자리 걸음을 해 일본과 순위차가 더 커졌다.

잠재 경쟁력 1위는 홍콩으로 2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2위부터 4위는 싱가포르 미국 스위스 순으로 전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이 10위권에 들어갔다.

유럽식 복지 모델의 대표 주자인 스웨덴은 5위에서 8위로 미끄러져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잠재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것은 수년째 민간 주도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기업'과 '국제화'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요 8개 항목 중 기업부문에서 5위에서 4위로 올라섰으며 과학기술은 2년째 2위를 차지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고이즈미 구조 개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면서 "일본 순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교육부문에서 5위에 올랐고 IT도 6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비해 국제화,정부부문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두 계단을 뛰어 한국과 공동 19위에 랭크된 대만은 사회간접자본에서 6위,과학기술에서 7위를 차지해 만만찮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중국은 35위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경제발전이 해안 도시부에 집중되면서 내륙지역과의 격차가 커져 국가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