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은 2기 신도시의 선두주자다.

토지공사가 화성시 능동·동탄면 일대 273만평에 사업비 3조2263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곳이다.

도시 전체에 CCTV를 통한 범죄감시 시스템이 설치되고,신도시 중 처음으로 광전송 인터넷이 깔리는 유비쿼터스 환경도 조성된다.

그러나 내년이나 돼야 계획대로 교통망이 구축되는 등 기반시설이 입주에 맞춰 제때 갖춰지지 않아 한동안 입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파트 입주일정

동탄신도시에는 이달 31일부터 연말까지 총 1만3000여가구가 입주한다.

이 중 시범단지는 전체 공동주택(3만2793가구)의 20%인 6586가구로 5월까지 순차적으로 집들이를 하게 된다.

KCC스위첸,현대아이파크,포스코더샵,다숲캐슬 등 4개 단지는 가장 빨리 31일 입주한다.

시범단지에 이어 2차 6464가구가 올해 말까지 입주한다.

내년에는 3월 8810가구(3차)와 7월 1만940가구(4차) 입주가 예정돼있다.

내년 말이면 입주가 대부분 완료되는 셈이다.

◆기반시설 언제 갖춰지나


전체 15개 노선 69.3km 가운데 이달 말까지 개통되는 주변도로는 동탄~수원 간 도로,동탄~병점 간 도로 등 5개(7km)다.

9월 2차 단지 입주에 맞춰 지방도317호선(확장개통) 등 3개 도로(6km)가 추가 개통되며,마지막 7개 도로(38.8km)는 내년에 완공된다.

내년이나 돼야 동탄 주변 도로망이 계획대로 갖춰진다는 얘기다.

대신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노선이 대폭 확대·운영된다.

시외버스 23개(서울·천안 등 하루 150회),시내버스 28개(강남역 등 하루 1044회),병점역 환승 시내버스 8개(5분 간격) 등의 노선이 운영된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기흥IC가 동탄 쪽으로 연내 이전된다.

동탄IC가 생기면 나들목 부근 상습 교통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상·하수도,전기·가스,파출소,동사무소 등은 이달 말 개소하지만 소방서와 우체국은 내년 초에 문을 연다.

대형 병원(한림대학병원)도 입주가 2009년 7월에야 개원하기 때문에 119구급대가 동사무소에 상시 대기할 예정이다.

토공측은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슈퍼마켓 약국 내과 은행 등 일부는 빠르면 다음 달 5일께 시범단지 앞쪽 중심상업지구 내 근린상가에 우선적으로 입주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편의시설이 여전히 크게 부족해 상당기간 입주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건소는 다음 달 초부터 동사무소 2층에서 진료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6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민원안내 전화 (031)613-5010~4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