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ㆍ전래동화 묶어 50권짜리 아동물 낼 것" ‥ '아리랑' 100쇄 출간기념회 가진 조정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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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꼭 40년 전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던 이곳에서 '아리랑' 100쇄 출간 기념 간담회를 갖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1994년 첫 판을 찍은 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은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독자들이 증명해 주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29일 조선호텔에서 대하소설 '아리랑' 100쇄 출간기념회를 가진 소설가 조정래씨(64)는 "한국문학의 왜소화가 거론되는 이때 '아리랑'이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처음 '아리랑'을 구상했을 때 주위에서 말리는 분들이 많았어요.
대하소설이 더 이상 독자들에게 먹히지 않을 거라는 것이었죠.하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제 소설이 독자들에게 외면받을 거라곤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4800만 국민 중 50만명 정도는 언제나 진지한 작품을 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본 것이죠."
작가생활 40여년이 된 지금까지도 조씨가 지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조국에 대한 애정,민족과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다.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에 밀려 '민족'을 이야기하면 마치 시대 조류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입니다.
아무리 세계화가 진전되어도 민족의 울타리를 허물 수는 없는 법이에요.
모든 민족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인정한 위에서 이뤄지는 세계화가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입니다."
요즘 손자들과 함께 노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조만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아동물을 펴낼 계획이다.
신채호,한용운,안중근 등 국내 근·현대사 인물 15명과 마더 테레사,퀴리 부인 등 인류 문화에 기여한 해외 인물 15명 등 총 30명의 위인전을 권당 400쪽으로 정리하고,여기에 우리 전래동화 20권을 보태 총 50권의 아동물을 낼 생각이다.
"1권은 단재 신채호 선생을 주인공으로 썼는 데 거의 완성했습니다.
글을 쓰면 항상 저는 제일 먼저 아내(김초혜 시인)에게 검열(?)을 받는 데 아내가 '신채호 선생이 이렇게 험난한 삶을 살았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읽어도 좋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1994년 첫 판을 찍은 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은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독자들이 증명해 주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29일 조선호텔에서 대하소설 '아리랑' 100쇄 출간기념회를 가진 소설가 조정래씨(64)는 "한국문학의 왜소화가 거론되는 이때 '아리랑'이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처음 '아리랑'을 구상했을 때 주위에서 말리는 분들이 많았어요.
대하소설이 더 이상 독자들에게 먹히지 않을 거라는 것이었죠.하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제 소설이 독자들에게 외면받을 거라곤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4800만 국민 중 50만명 정도는 언제나 진지한 작품을 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본 것이죠."
작가생활 40여년이 된 지금까지도 조씨가 지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조국에 대한 애정,민족과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다.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에 밀려 '민족'을 이야기하면 마치 시대 조류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입니다.
아무리 세계화가 진전되어도 민족의 울타리를 허물 수는 없는 법이에요.
모든 민족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인정한 위에서 이뤄지는 세계화가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입니다."
요즘 손자들과 함께 노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조만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아동물을 펴낼 계획이다.
신채호,한용운,안중근 등 국내 근·현대사 인물 15명과 마더 테레사,퀴리 부인 등 인류 문화에 기여한 해외 인물 15명 등 총 30명의 위인전을 권당 400쪽으로 정리하고,여기에 우리 전래동화 20권을 보태 총 50권의 아동물을 낼 생각이다.
"1권은 단재 신채호 선생을 주인공으로 썼는 데 거의 완성했습니다.
글을 쓰면 항상 저는 제일 먼저 아내(김초혜 시인)에게 검열(?)을 받는 데 아내가 '신채호 선생이 이렇게 험난한 삶을 살았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읽어도 좋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