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세계 1위 초콜릿업체인 미국 허쉬(Hershey)사와 손잡고 자일리톨 껌의 미국 수출에 본격 나선다.

또 홍콩에 합작법인을 설립,중국과 일본,한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허쉬측 관계자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전략적 제휴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롯데제과는 허쉬 유통망을 이용해 자일리톨 껌을 미국 전역에 판매하게 됐다.

우선 오는 3월부터 허쉬사의 본 고장인 펜실베이니아주 허쉬시에서 허쉬 유통망을 타고 자일리톨 껌이 시험 판매된다고 롯데 관계자는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또 허쉬와 51 대 49의 지분율로 총 8000만달러를 투자,홍콩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시아지역에서 공동 마케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롯데의 상하이 공장에서 허쉬 초콜릿과 드림카카오 등 롯데 제품을 생산,중국 내수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마케팅에 나섬에 따라 향후 일본과 한국 내 허쉬초콜릿의 판매권도 롯데제과가 맡을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향후 허쉬와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 공조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