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3만8000여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이 입주한다.

또 내년부터는 국민임대주택 입주물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월세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임대주택은 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3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짓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임대아파트를 말한다.

정부는 주로 수도권 주변 그린벨트를 풀어 대규모 국민임대주택 단지를 조성,절반 정도는 일반 분양아파트로 공급하고 나머지 절반을 임대아파트로 짓고 있다.


○수도권에서 1만8000가구 입주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1만8058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포함,모두 3만848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장지지구 2개 단지 480가구(9월 이후)와 강서구 발산지구 4개 단지에서 1631가구가 8월부터 11월까지 입주한다.

이외에 경기지역에서 1만2050가구,인천에서 3597가구가 들어선다.

이들 수도권 물량은 전·월세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됐던 은평뉴타운 내 국민임대주택 1500여가구는 올해 하반기에 공급,내년 4월에나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7월 의왕청계(993가구),11월 화성동탄(765가구)·고양풍동(1019가구),12월 성남도촌(1005가구)·부천여월(1825가구) 등이 대표적인 입주단지다.

특히 인천 논현5단지 주공임대(1522가구)의 경우 1·11대책에 따른 전·월세 수급조절 차원에서 입주시기가 당초 4월에서 2~3월로 앞당겨진다.

이와 함께 분양시기도 조절,정부는 올해 1~4월에 4만5000가구를 분양키로 했던 것을 8만1000가구로 늘렸다.

내년 이후 이들 물량의 입주시기도 앞당길 예정이다.

○내년부터 입주물량 크게 늘어

그동안 국민임대주택은 참여정부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0만가구 건설을 목표로 매년 10만가구 정도를 추진했으나 사업승인 이후 착공이 2~3년간 지연돼 실제 입주물량은 매년 2~3만가구에 불과했다.

계획 대비 20~30%의 실적에 그친 셈이다.

국민임대주택 입주물량이 풍성해지는 시기는 내년부터다.

건교부는 2008년 5만6599가구,2009년 8만가구,2010년 10만가구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임대주택 입주물량이 당초 계획대로 정상 궤도에 오르는 시점은 10만가구 안팎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9~2010년이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한 전문가는 "국민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그린벨트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여전히 거센 데다 건설 재원 또한 갈수록 부족해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착공이 순조롭게 진행될지가 임대주택 정책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