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년기획 파워인터뷰 '건설CEO에게 듣는다' 시간입니다.

최근 송도 국제도시에 대기업 처음으로 진출한 포스코건설 한수양 사장을 만나봤습니다.

한수양 사장은 "국내외 기업을 송도로 유치하기 위해 사옥이전을 단행했다며 올해 베트남 신도시 개발 등 해외 건설시장 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도 국제도시 건설의 주역인 포스코건설.

지난 2002년 이후 미국 게일사와 송도 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까지 서울 본사를 송도로 옮겨 그동안 개발사업자의 이미지를 벗어나 직접 투자자로 나설 방침입니다.

[인터뷰]한수양 / 포스코건설 사장

"사실 가장 염려스러운 것이 국내외 기업체들이 송도로 와서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한 형편. 포스코건설이 송도에서 사업을 시작해 분위기를 띄워서 국내외 기업유치를 위해서 사옥이전을 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한수양 사장은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해외는 할 일이 넘쳐난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살 길은 해외수주"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한수양 / 포스코건설 사장

"해외진출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사전연구가 많이 돼야 한다. 다만 국내외 건설시장이 100조원에 달했다. 이미 성숙사회로 접어든 것.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조금씩 줄어든다고 봐야한다. 그러면 나아야 길, 살 길은 해외로 진출을 해서 해외수주를 해야 하는 것. 해외수주는 주택사업뿐 아니라 유가인상에 따라 플랜트, SOC정비 등 무궁무진한 일들이 많이 있다. 사업역량에 맞춰 해외에 나가 리스크를 햇지할 수 있는 일을 연구하면 할 일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해외로 나가보면, 중동이든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든 코리아, 코리아 하면서 국내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한수양 사장은 해외진출과 관련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남미,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를 적극 공략,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한수양 / 포스코건설 사장

"포스코건설은 해외진출 후발 건설사인데, 3년동안 해외진출 관련 준비를 해왔다. 최근 수주가 많이 이뤄졌다. 남미의 경우 칠레를 중심으로 콜롬비아, 니카라과이 등에서 일하고 있고, 중동은 이란과 사우디에서 하고 있는데, 카타르와 두바이 등에도 나갈 계획이다.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에 철도와 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이다. 동남아의 경우 베트남에 하노이 신도시를 만들고 있는데, 베트남 수상과 얘기했는데 할 일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이런 일들을 잘 준비해서 해외 사업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특히, 베트남 하노이시 앙카잉 지역에 8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기로 하고 내년초 착공할 예정입니다.

한수양 사장은 "베트남의 경우 경제상황은 물론 건설시장도 발전가능성이 높다"며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한수양 / 포스코건설 사장

"베트남은 지금까지 20년동안 경제성장률이 7.5%정도 됐고, 베트남 수상은 앞으로 15년동안 8.5%이상 경제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이 좋고, 사회가 정비되고 있는 단계에 있는데다가 석유와 가스 등 각종 광물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얻는 것이 달라질 것이다."

한수양 사장은 최근 분양원가 공개 등 민간 건설사 규제와 관련해 정부의 직접 규제를 탓하기 보다 "건설업계의 자정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한수양 / 포스코건설 사장

"민간 규제는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도 있고 정부정책도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규제에 대해 얘기하기 보다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 스스로 노력해야 하고, 국가 정책이 정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한 사장은 국내 건설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주택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한수양 / 포스코건설 사장

"소규모 상가나 오피스텔은 지양하고 포스코건설의 이름에 걸맞는 큰 사업을 하겠다. 새롭게 도시를 디벨로핑하고 뉴타운이나 기업도시 건설할 것. 절대로 주택사업을 접지는 않는다."

(CG)

포스코건설은 송도 국제업무단지내 주상복합과 일반아파트를 비롯해 총 8,556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입니다.

한수양 사장은 "올해 건설업계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드시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은 포스코건설.

짧은 건설이력이지만 '제철소 건설사'란 꼬리표를 떼고 세계 건설시장에서 이름을 올릴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