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가 사흘 만에 기존 공시 내용을 사실상 번복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아인스는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브릿지캐피탈이 담보로 맡겼던 주식을 되찾아와 지분율이 2.32%에서 9.79%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26일 브릿지캐피탈이 담보로 맡긴 지분이 처분됐다며 지분율이 9.79%에서 2.32%로 줄었다고 공시했었다.

결국 담보로 맡긴 주식이 처분된 것이 아니라 되찾아왔다는 얘기다.

주식을 담보로 맡기거나 되찾더라도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분 변동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사흘 만에 7%가량의 지분이 줄었다가 다시 늘었다고 공시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착오에서 비롯된 상황이어서 바로잡는 의미에서 다시 공시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던 브릿지캐피탈의 지분이 다시 원상복귀됨에 따라 아인스 경영권을 둘러싼 브릿지캐피탈과 전 경영진 간 분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전 경영진의 지분율은 10.72%다.

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지분 9.51%를 취득해 주요 주주가 된 엄승현씨도 브릿지캐피탈에 우호적"이라며 지분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