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H N은 I T 인력 '블랙홀'… 업계 "인재 뺏길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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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휑하다.
한 무리의 직원이 갑자기 월차휴가를 냈다.
면접 대기실에서는 "너도 지원했니?" 하는 소리가 들리고 회사 선후배가 동시에 면접장에 들어간다.
NHN의 '경력 공채 폭풍'으로 인해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습이다.
NHN이 정보기술(IT) 업계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등장했다.
NHN은 최근 네이버 사이트에 경력사원 수백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인터넷 업체가 경력직을 한꺼번에 수백명이나 뽑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NHN은 '명당'으로 불리는 네이버 검색창 바로 밑과 오른쪽 위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내는 등 의욕을 보였다.
NHN은 관련 분야 2년 이상 경력자 2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분야는 포털,게임,기획,개발,디자인,마케팅,운영 등이다.
모든 분야에 걸쳐 뽑겠다는 얘기다.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서류접수에는 5000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무려 25 대 1.인터넷 업계에서는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사원 모집에 5000명이 몰린 사례가 없다.
NHN은 그동안 신입은 공개로,경력은 수시로 채용했다.
이번에 이례적으로 경력사원만 200명이나 뽑겠다고 하자 IT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중소기업은 가뜩이나 인력난에 시달리는 판국에 우수인재를 빼앗길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IT업체 관계자는 "NHN의 인지도가 높고 급여와 복리후생이 닷컴기업치곤 좋은 편이라 많이 지원한 것 같다"며 "국내 IT업계 인력 풀이 한정돼 있어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처지인데 우르르 몰려가는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임원은 "신입사원을 뽑아 애써 가르쳐 놓으면 쏙 빠져나간다"며 "이제 IT업계에서도 인재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NHN은 IT업계 인력만 채용하는 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NHN 관계자는 "IT업계뿐만 아니라 비교적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에 대한 충성도,교육의 용이성,비용절감 차원에서 경력직을 공채처럼 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고급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본부장급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대부분 유명 대학이나 외국 석·박사 출신이었다고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이 끝나면 NHN의 임직원 수는 1500명을 넘어서게 된다.
인터넷업계 한 관계자는 "좋은 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싶은 건 모든 기업의 욕심이 아니겠느냐"며 "중소기업으로선 눈 뜨고 당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HN은 이번 공채가 구글의 인력 충원에 대항하는 선제공격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한 무리의 직원이 갑자기 월차휴가를 냈다.
면접 대기실에서는 "너도 지원했니?" 하는 소리가 들리고 회사 선후배가 동시에 면접장에 들어간다.
NHN의 '경력 공채 폭풍'으로 인해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습이다.
NHN이 정보기술(IT) 업계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등장했다.
NHN은 최근 네이버 사이트에 경력사원 수백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인터넷 업체가 경력직을 한꺼번에 수백명이나 뽑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NHN은 '명당'으로 불리는 네이버 검색창 바로 밑과 오른쪽 위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내는 등 의욕을 보였다.
NHN은 관련 분야 2년 이상 경력자 2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분야는 포털,게임,기획,개발,디자인,마케팅,운영 등이다.
모든 분야에 걸쳐 뽑겠다는 얘기다.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서류접수에는 5000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무려 25 대 1.인터넷 업계에서는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사원 모집에 5000명이 몰린 사례가 없다.
NHN은 그동안 신입은 공개로,경력은 수시로 채용했다.
이번에 이례적으로 경력사원만 200명이나 뽑겠다고 하자 IT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중소기업은 가뜩이나 인력난에 시달리는 판국에 우수인재를 빼앗길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IT업체 관계자는 "NHN의 인지도가 높고 급여와 복리후생이 닷컴기업치곤 좋은 편이라 많이 지원한 것 같다"며 "국내 IT업계 인력 풀이 한정돼 있어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처지인데 우르르 몰려가는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임원은 "신입사원을 뽑아 애써 가르쳐 놓으면 쏙 빠져나간다"며 "이제 IT업계에서도 인재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NHN은 IT업계 인력만 채용하는 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NHN 관계자는 "IT업계뿐만 아니라 비교적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에 대한 충성도,교육의 용이성,비용절감 차원에서 경력직을 공채처럼 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고급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본부장급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대부분 유명 대학이나 외국 석·박사 출신이었다고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이 끝나면 NHN의 임직원 수는 1500명을 넘어서게 된다.
인터넷업계 한 관계자는 "좋은 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싶은 건 모든 기업의 욕심이 아니겠느냐"며 "중소기업으로선 눈 뜨고 당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HN은 이번 공채가 구글의 인력 충원에 대항하는 선제공격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