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식된 어류와 패류 해조류 양이 연근해에서 잡거나 채집한 어·패·해조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어업의 흐름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크게 바뀐 것.

3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06년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전체 어업생산량은 303만200t으로 전년(271만4000t)보다 11.7% 늘어났다.

이 중 양식어업 생산량이 125만9000t에 달해 해면어업(연근해에서 잡거나 채취한 것) 생산량 110만9000t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양식 생산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다시마(86.4%)와 홍합(85.7%)이었다.

이 같은 어업의 구조 변화는 서민 생활을 바꾸고 있다.

활어 전복 굴 등 고급 어·패류 가격을 낮춰 서민 음식으로 탈바꿈시킨 것.지난해 수산물 부문에서 총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신세계 이마트는 전복 활넙치 굴 김 등 어·패·해조류의 70~80%를 양식산으로 채웠다.

자연산 전복이 백화점에서 1kg에 18만원인 데 비해 국산 양식 전복은 1kg에 2만~7만원 선이다.

이마트 수산팀 관계자는 "양식산이 저가 중국산과의 가격차를 좁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차기현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