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해야 할 IT 트렌드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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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기술과 소상공인 대상의 인터넷 광고,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 제품 등이 올해 정보기술(IT) 업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제주간 비즈니스위크는 30일자 인터넷판에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제품이 크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고 소상공인이나 신흥시장처럼 지금까지 소외됐던 계층이나 지역이 IT업계의 새 주요 고객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올해 IT업계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8가지 트렌드를 선정했다.
우선 휴대폰 등 정보단말기에는 '터치스크린'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LG전자 프라다폰과 애플 아이폰 등에서 버튼 대신 화면을 직접 눌러 사용하는 터치스크린이 활용됐으며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 휴대폰(SCH-W559)은 스크린을 누를 때 약한 진동을 내 실제 버튼을 누르는 것 같은 효과를 내는 기술도 적용했다.
또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손을 대면 버튼을 누른 것처럼 작동하는 '터치 월'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하면 디자인회사 필롯피시의 휴대폰 시제품처럼 뛰어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MP3플레이어나 TV 리모컨 등 다양한 제품에 터치스크린이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지역 검색이 활성화하면서 이전까지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던 '소상공인들이 광고 시장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다.
비싼 돈을 들여 배너나 웹사이트를 만들 필요 없이 문자 위주의 콘텐츠만 제공해도 구글이나 야후 등 포털 사이트의 지역 정보 검색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한 소상공인들도 온라인 광고를 본격화할 수 있다.
올해 지역 소상공인 광고는 미국에서 77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작년(59억달러)에 비해 32%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IT업체 간 '신흥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인텔이 빈곤층 학생을 위해 만든 400달러짜리 노트북(클래스메이트PC)을 비롯 필립스의 전력 소모를 줄인 전구,노키아의 59달러짜리 휴대폰(노키아1112) 등이 대표적인 신흥시장 공략 목적의 제품이다.
'HD라디오'(고화질 TV에 빗댄 고성능 라디오)도 주목받고 있다.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더 많은 채널의 방송을 할 수 있으며 음질 등을 향상시킨 HD라디오는 올해 미국 전역에서 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인터넷 TV(IPTV)'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발달하고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되고 있어 올해 관련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와이브로(WiBro) 기술을 비롯한 '모바일 인터넷'도 올해 IT업계에서 주목할 기술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보도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