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 왜 급락하나...삼성 가격내려 경쟁사 견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이 충분히 예견돼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이유는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통상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업계는 주력제품을 차세대 고용량 제품으로 바꾸면서 수익률을 방어한다.
예를 들어 1기가 제품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지면 가격이 좋은 2기가 제품을 서둘러 시장에 내놓는 식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 같은 대응이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빠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해외 일부 업체들은 이미 2기가,4기가 제품에선 적자를 내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일본 최대 반도체기업이자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도시바의 경우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오는 3월 말 끝나는 '2006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보다 2000억엔이나 떨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시장 지키기' 위해 가격인하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1,2월이 전형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전년에 증설된 설비를 통해 출하는 크게 늘어나지만 수요 증가세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가격하락 배경에는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공세적 가격인하 정책도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46%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속속 증설에 나서고 있는 도시바나 하이닉스의 동향도 부담스럽지만 연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가격하락을 유도하거나 방조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들어 몇 차례 가격인하를 통해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하락을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면서 "메모리 카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고용량 뮤직폰 등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가격하락 여파로 삼성전자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1조5000억∼1조8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도 떨어져
30일 미국에서 출시된 '윈도비스타'도 반도체업계의 기대만큼 D램 수요증가를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6년 만에 출시된 윈도비스타가 고용량 D램 판매 신장에는 분명히 기여하겠지만 "1995년 이후 최대의 'D램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 역시 윈도비스타의 문제점을 해결한 서비스팩1(SP1)이 나오기 전까지는 PC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D램 시장의 단기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D램 고정거래가격이 5%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통상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업계는 주력제품을 차세대 고용량 제품으로 바꾸면서 수익률을 방어한다.
예를 들어 1기가 제품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지면 가격이 좋은 2기가 제품을 서둘러 시장에 내놓는 식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 같은 대응이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빠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해외 일부 업체들은 이미 2기가,4기가 제품에선 적자를 내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일본 최대 반도체기업이자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도시바의 경우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오는 3월 말 끝나는 '2006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보다 2000억엔이나 떨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시장 지키기' 위해 가격인하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1,2월이 전형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전년에 증설된 설비를 통해 출하는 크게 늘어나지만 수요 증가세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가격하락 배경에는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공세적 가격인하 정책도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46%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속속 증설에 나서고 있는 도시바나 하이닉스의 동향도 부담스럽지만 연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가격하락을 유도하거나 방조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들어 몇 차례 가격인하를 통해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하락을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면서 "메모리 카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고용량 뮤직폰 등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가격하락 여파로 삼성전자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1조5000억∼1조8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도 떨어져
30일 미국에서 출시된 '윈도비스타'도 반도체업계의 기대만큼 D램 수요증가를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6년 만에 출시된 윈도비스타가 고용량 D램 판매 신장에는 분명히 기여하겠지만 "1995년 이후 최대의 'D램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 역시 윈도비스타의 문제점을 해결한 서비스팩1(SP1)이 나오기 전까지는 PC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D램 시장의 단기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D램 고정거래가격이 5%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