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민간아파트에 대한 청약가점제 시행이 예정되면서 넓은 평수 아파트로 평형 갈아타기를 계획 중인 1가구1주택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9월 이전 선보이는 분양단지에 적극 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성공적인 평형 갈아타기를 위해선 다양한 중·대형 평형 물량을 갖춘 단지가 유리하다.

청약자 입장에서 선택폭이 넓어지는 데다 입주 후에는 평형 구성이 단조로운 단지에 비해 거래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선 서울 용산구 원효로 '금호 어울림',인천 고잔동 '한화 꿈에 그린' 등 평형 갈아타기에 적합한 중·대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 단지가 대거 쏟아진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 관심

우선 올 상반기 2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 분양이 눈에 띈다.

한화건설은 상반기 중 인천 남동구 고잔동 '한화 꿈에그린' 2차분 4246가구를 공급한다.

평형별 분양가구 수는 △34평형 2510가구 △39평형 202가구 △45평형 290가구 △48평형 338가구 △56평형 308가구 △59평형 338가구 △66평형 130가구 △74평형 130가구 등이다.

이 단지는 인천 기준 400만원,서울기준 600만원 이상 청약예금 가입자 물량이 전체의 40.8%(1736가구)로 상반기 중·대형 분양물량 중 최대 규모다.

2010년 개통될 제3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2009년 12월 완공될 수인선의 소래역,논현택지역도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3월 용인 동천동에서 2400여가구(30~70평형)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과 마주보고 있어 분당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한 게 장점이다.

단지 인근에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이 2011년께 들어설 예정이다.

판교신도시와도 가까워 판교 후광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인천 중·대형 공급물량 주목

서울에선 금호건설이 3월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서 공급할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 260가구가 관심 대상이다.

32~75평형으로 40평형(40·46평형)대와 50평형대(55·59평형) 물량이 골고루 배정돼 있다.

포스크건설과 GS건설이 인천에서 각각 2,3월 선보이는 '송도 더샵센트럴파크'(729가구)와 '송도자이 하버뷰'(1069가구)도 평형 갈아타기용 단지로 눈여겨볼 만하다.

'송도 더샵센트럴파크'는 31~114평형으로 인천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고 연세대 국제화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등 교육환경도 좋다.

'송도자이 하버뷰'는 34평형 46가구를 제외한 모든 가구가 중·대형 평형으로 34~113평형까지 모두 21개 평형으로 세분화된 게 장점이다.

단지와 인접한 13만평 규모의 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5월 오산시 양산동에서 'e-편한세상' 1670가구(28~60평형)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오산지역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구도심 통합개발 및 '명품신도시'개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동부건설이 4월 남양주시 진접읍에 공급 예정인 '동부센트레빌'(1705가구)도 34평형에서 69평형까지 중대형 중심의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