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할 나이에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 최고경영자(CEO)들의 기업가 정신에 작은 불꽃을 더하고 싶다."

이채욱 GE코리아 회장(61)이 다음 달 1일자로 GE헬스케어 아시아 성장시장 총괄사장으로 임명됐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라'는 도전적인 임무를 맡은 것.

이 회장은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경영자들은 내외부적인 환경 때문에 너무 빨리 늙는 경향이 있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은퇴 후에 할 일도 잘 찾지 못한다"면서 "주제 넘지만 기업가 정신,도전 정신 등에서 내가 역할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나를 진짜로 필요로 하는가 △내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가 △팀원들이 나를 환영할 것인가 등 3가지를 고려해 새로운 일을 맡으라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 2800명의 임직원과 함께 인도,남아시아,동남아시아,호주 및 뉴질랜드 등 아시아 4개 지역,17개 국가의 헬스케어 사업을 관장한다.

지난해 1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이 사업을 올해 200억달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본부가 구성될 싱가포르에 한국인 직원들을 많이 진출시킬 계획"이라며 "한국 인재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