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1대책이후 부동산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인기가 많았던 강남 재건축이나 중대형 단지엔 찬바람이 부는 반면 중소형아파트나나 상가 등 상대적으로 외면당했던 부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렉슬 아파트.

동시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 아파트 단지별 거래가 총액 1위 등 각종 화제를 낳으며 강남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아파트 43평형의 현재 시세는 21억원.

1.11대책 이후 매물이 조금씩 흘러나오면서 1억원 정도 가격이 빠진 상태입니다.

주로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은 렉슬아파트의 전신인 도곡주공아파트 조합원출신 주민.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각종 부동산세와 대출상환 부담금은 버거운 짐입니다.

여기에 최근 강남 집값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하나 둘씩 매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팔려는 사람들은 호가를 낮춰 내놨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거래가 여의치 않자 중소형 아파트나 상가로 교환거래를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도곡동 인근 공인중개사>

"교환하게 되면 양도과세를 서로 조정할 수 있으니깐요. 팔려고 하는 분들이 있단 얘기죠. 주로 여기서 교환을 하려는 분들은 땅이나 상가인데요. 상가쪽에 관심 갖는 분들이 더 많죠.

실제로 지난해 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강남의 잉여주택을 처분했던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 가운데 세금부담을 느끼는 강남 중대형 아파트 소유자들은 상가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강남지역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규제이전에 실현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미리 정리하셨던 분들과 현재 주택규제에 부담을 느끼고 계신분들이 정리된 자금을 갖고 상가점포쪽으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다."

중대형 아파트 뿐 아니라 재건축 역시 대책발표후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대책발표후 가격 하락세가 가장 먼저 나타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호가를 1억원 가까이 낮췄지만 선뜻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대신 과거에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인근의 일반 중소형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1.11대책이후 과거 인기를 끌었던 재건축단지나 강남 중대형단지들의 인기가 확연히 꺽이는 한편 상가나 중소형 평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에 서서히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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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