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57달러짜리 휴대폰(SGH-C140)을 인도 등 신흥시장에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57달러는 삼성전자가 판매한 휴대폰으로는 가장 싼 가격이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60~70달러짜리 휴대폰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60달러 미만은 처음이다.

삼성 57달러 휴대폰은 흑백 액정을 장착한 노키아 모토로라 등 경쟁사 제품과 달리 컬러 액정을 장착했다.

유럽식(GSM) 휴대폰이다.

카메라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기능은 없고 16화음 벨소리,최대 500여개 연락처를 저장하는 주소록 기능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기존의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해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57달러 휴대폰을 내놓은 것은 이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50달러대는 노키아의 주력 시장이다.

여기에 모토로라가 '모토폰'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뛰어들어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