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前 외교 '쓴소리'‥"우리정부 북핵 관련 구걸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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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현재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구걸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던 홍순영 한국외교협회 고문이 현 정부의 북핵 문제 대응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홍 고문은 30일 저녁 차이나클럽이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정기세미나에 참석,"지금 우리 정부는 북핵을 용납하지 않되 점진적인 폐기를 유도하려는 중국보다 더욱 북한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고문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국제적 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현재 한국은 북한 입장에 너무 동조하다보니 미국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제재할 수 있다는 가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홍 고문은 "현 상황에서 북한이 핵을 폐기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중국과의 협력 및 공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북핵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중국 경제 발판의 문화적 기초'라는 강연을 통해 "중국 경제는 앞으로 10~20년 정도는 현재와 같은 10% 이상의 고성장은 불가능해도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세계는 결국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하는 영·미지역,정부 기업 노동 등 이해집단 간 협조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EU(유럽연합),실사구시를 근간으로 하는 '중국+동남아' 등으로 구성된 3극시대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호 KIS-BANK 사장은 '중국의 문화적 배경과 시사점,대응방향'이라는 발표자료를 통해 급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이념논쟁을 극복한 실용주의 노선으로의 대전환 △세계화에 친화적인 경제 체질 개선 △대학교육의 자율화 등 창조적 교육환경 조성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던 홍순영 한국외교협회 고문이 현 정부의 북핵 문제 대응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홍 고문은 30일 저녁 차이나클럽이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정기세미나에 참석,"지금 우리 정부는 북핵을 용납하지 않되 점진적인 폐기를 유도하려는 중국보다 더욱 북한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고문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국제적 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현재 한국은 북한 입장에 너무 동조하다보니 미국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제재할 수 있다는 가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홍 고문은 "현 상황에서 북한이 핵을 폐기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중국과의 협력 및 공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북핵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중국 경제 발판의 문화적 기초'라는 강연을 통해 "중국 경제는 앞으로 10~20년 정도는 현재와 같은 10% 이상의 고성장은 불가능해도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세계는 결국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하는 영·미지역,정부 기업 노동 등 이해집단 간 협조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EU(유럽연합),실사구시를 근간으로 하는 '중국+동남아' 등으로 구성된 3극시대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호 KIS-BANK 사장은 '중국의 문화적 배경과 시사점,대응방향'이라는 발표자료를 통해 급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이념논쟁을 극복한 실용주의 노선으로의 대전환 △세계화에 친화적인 경제 체질 개선 △대학교육의 자율화 등 창조적 교육환경 조성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