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LG텔레콤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1일 오전 9시49분 현재 LG텔레콤은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9550원으로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LG텔레콤의 실적 안정성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LG텔레콤이 시장이나 업종 대비 저평가 매력이 높은데다 올해부터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할인요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증권과 노무라증권도 각각 LG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와 강력매수로 유지했다.

업계의 경쟁 심화가 LG텔레콤의 마진이나 시장 점유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데다 마케팅 비용 관리 등이 긍적적이란 평가다. 노무라는 시장이 LG텔레콤의 경쟁적 우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쟁사의 적극적인 HSDPA 가입자 유치계획 등이 우려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1600원으로 낮췄고 우리투자증권도 결합서비스 등의 중장기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밸류에이션이 저렴하기는 하나 설비투자 및 마케팅 관련 우려로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