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10대 그룹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비중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29일 기준 293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0.06% 감소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보유금액 역시 115조원으로 0.05% 줄어들었다.

그러나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39.16%에서 39.29%로 0.13%P 늘어났다.

29일 현재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역시 삼성으로, 46.97%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현대차(39.85%)와 SK(33.59%), LG(36.98%) 순이다.

올 들어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그룹은 LG로, 1.1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차그룹도 0.98%P 증가했다.
반면 한진그룹과 삼성그룹의 경우 비중이 각각 0.39%P와 0.28%P 감소.

그룹 계열사들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기업은 LG데이콤으로, 보유 비중이 23.15%로 작년말 대비 4.11%P 늘어났다.

LG석유화학 GS 삼성정밀화학 두산 LG전자 SK케미칼 기아차 LG 한진 등에도 외국인들의 '사자'가 유입됐다.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테크윈의 보유비중을 3% 넘게 줄인 것을 비롯해 SK 한진해운 제일기획 삼성중공업 SK텔레콤 현대하이스코 삼성물산 현대미포 삼성전기 등의 지분을 조금씩 낮췄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