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공공장소서 흡연 못한다...프랑스는 2월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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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공공장소와 사무실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금연 법규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마르코스 키프리아누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30일 "간접 흡연 사망자가 EU 지역에서 연간 7만9000여명에 달한다"며 "EU 차원의 금연법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국 보건 당국,관련 업체,소비자 단체 등과 토론을 거쳐 내년께 금연 법규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것은 EU 국민들에게 커다란 혜택이 될 것"이라며 "유럽 어디에서나 적용되는 포괄적이고 완전한 금연 정책이 채택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EU 지역 25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4%가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데 찬성했고 61%는 술집에서의 금연도 지지했다.
EU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흡연 관련 질병 사망자가 유럽에서 연간 6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유럽 성인의 30% 정도는 흡연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EU 집행위의 금연 법규 추진은 프랑스가 도서관 병원 사무실 등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실시하기 이틀 전에 발표된 것으로 EU 전체에 금연 캠페인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EU 27개 회원국들은 공공장소 금연을 제한하는 법규를 각 나라별로 시행하고 있으나 내용상 차이가 많아 통일된 규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