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비스타' 한글판이 31일 발매됐다.

한국MS는 이날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윈도비스타 발매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서는 화려한 그래픽,강화된 검색 및 보안 기능 등 알려진 내용보다는 게임 플레이,영화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MS는 영화배우 지현우와 게임 해설가 김정민을 초청해 윈도비스타 기능을 설명했으며 영화 게임 TV 등 기능별로 부스를 마련해 윈도비스타를 시연했다.

유재성 한국MS 사장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윈도비스타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출시된 윈도비스타 개인용은 홈베이직,홈프리미엄,비즈니스,얼티메이트 등 네 가지 버전이 있으며 핵심인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버전에 따라 다르다.

이 가운데 홈베이직은 미디어센터,DVD 메이커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능이 거의 없다.

윈도비스타에는 MP3 음악을 판매하는 '디지털 뮤직스토어'가 있어 음악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 갤러리'는 포토샵 기능을 갖췄으며 '윈도 무비메이커'를 이용해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을 전문가처럼 편집할 수도 있다.

TV 방송,시계,달력 등을 이용하고 증권 부동산 등의 정보를 받아보는 사용자 정보창고(가젯)는 바탕화면 오른쪽에 있다.

사용자는 가젯을 취향대로 꾸며 사용할 수 있다.

대우증권 MBC 등은 이미 윈도비스타에 맞는 가젯 개발과 공급을 끝냈다.

윈도비스타는 그래픽이 비디오게임에 버금갈 정도로 화려하다.

'다이렉트 X10'이라는 기술이 적용돼 기존 컴퓨터에 비해 해상도가 5배나 높은 그래픽을 구현한다.

게임 마니아에겐 시작 메뉴에 있는 '게임 탐색기'가 유용하다.

이 탐색기를 이용하면 게임 공급사가 제공하는 최신 게임 정보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윈도비스타는 모바일 PC에 탑재될 경우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홈베이직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비스타 PC에 USB TV 튜너를 장착하면 미디어센터를 통해 TV는 물론 HDTV나 디지털TV까지 즐길 수 있다.

한국MS는 윈도비스타의 미디어센터를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GS홈쇼핑,시네월 등 30여개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및 콘텐츠제작자(CP)와 협력해 상반기 중 미디어센터에서만 볼 수 있는 새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