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복항공권 1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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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의 덤핑 공세에 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0만원대 초반에 중국의 옌타이와 다롄,웨이하이 등을 오가는 왕복항공권을 내놨다.
김포~제주 왕복 항공료가 15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도보다 저렴하게 중국을 오갈 수 있게 된 셈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11일 출발편에 한정해 인천~옌타이,인천~선전,인천~칭다오,인천~난징 노선의 왕복 항공권을 11만4000원에 팔고 있다. 인천~웨이하이는 18일부터 28일까지 15만2000원,인천~창춘은 13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작년 12월만 해도 아시아나항공의 이들 구간 왕복항공료가 25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새 절반으로 폭락한 셈이다.
대한항공 역시 '반값 할인'에 나섰다. 작년 12월 27만원에 판매하던 인천~옌타이의 경우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1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천~다롄과 인천~웨이하이도 같은 기간에 12만원에 다녀올 수 있다. 인천~칭다오 왕복 항공권은 10일부터 15일까지 13만원만 주면 구입할 수 있다.
국적 항공사들이 산둥반도 노선 항공료를 '파격 인하'하는 이유는 '공급과잉'과 '수요부족' 현상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이 지난해 산둥반도 항공자유화를 계기로 항공편을 2배나 늘린 탓에 공급량은 급증한 반면,산둥반도 고객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골프여행 수요는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급감하고 있다. 이에 중국 항공사들이 텅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먼저 인천~산둥반도 항공료를 10만원까지 떨어뜨렸고,국적사들도 중국 항공사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격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수기인 탓에 산둥반도 지역의 관광객 수요가 줄어 '게릴라식 할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인천~다롄의 경우 중국 항공사들의 덤핑에 맞서다보니 일시적으로 항공료가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별 할인상품을 내놓아도 좌석이 제대로 차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번 초저가 항공권은 겨울철 비수기에 일시적으로 나온 일종의 '떨이' 성격이 강한데다 이달 중순까지만 적용되는 한정 상품이라는 점에서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는 항공료가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김포~제주 왕복 항공료가 15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도보다 저렴하게 중국을 오갈 수 있게 된 셈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11일 출발편에 한정해 인천~옌타이,인천~선전,인천~칭다오,인천~난징 노선의 왕복 항공권을 11만4000원에 팔고 있다. 인천~웨이하이는 18일부터 28일까지 15만2000원,인천~창춘은 13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작년 12월만 해도 아시아나항공의 이들 구간 왕복항공료가 25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새 절반으로 폭락한 셈이다.
대한항공 역시 '반값 할인'에 나섰다. 작년 12월 27만원에 판매하던 인천~옌타이의 경우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1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천~다롄과 인천~웨이하이도 같은 기간에 12만원에 다녀올 수 있다. 인천~칭다오 왕복 항공권은 10일부터 15일까지 13만원만 주면 구입할 수 있다.
국적 항공사들이 산둥반도 노선 항공료를 '파격 인하'하는 이유는 '공급과잉'과 '수요부족' 현상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이 지난해 산둥반도 항공자유화를 계기로 항공편을 2배나 늘린 탓에 공급량은 급증한 반면,산둥반도 고객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골프여행 수요는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급감하고 있다. 이에 중국 항공사들이 텅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먼저 인천~산둥반도 항공료를 10만원까지 떨어뜨렸고,국적사들도 중국 항공사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격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수기인 탓에 산둥반도 지역의 관광객 수요가 줄어 '게릴라식 할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인천~다롄의 경우 중국 항공사들의 덤핑에 맞서다보니 일시적으로 항공료가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별 할인상품을 내놓아도 좌석이 제대로 차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번 초저가 항공권은 겨울철 비수기에 일시적으로 나온 일종의 '떨이' 성격이 강한데다 이달 중순까지만 적용되는 한정 상품이라는 점에서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는 항공료가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