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29·서울시청)이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은 31일 창춘 지린성 스피드스케이팅링크에서 펼쳐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49초1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의 가오쉐펑(1분49초24)을 0.11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이규혁은 2003년 아오모리대회 금메달에 이어 1500m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규혁은 2월1일 주 종목인 1000m에 나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함께 출전한 문준(25·성남시청)은 레이스 중반까지 금메달이 기대됐지만 뒷심 부족으로 1분49초79에 그쳐 동메달을 차지했고 최재봉(27·동두천시청)은 4위(1분50초21)로 밀렸다.

앞서 열린 여자 1500m에서는 이주연(20·한국체대)이 2분01초60으로 중국의 왕페이(2분00초49)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로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는 이강석(22·한국체대)이 9초69로 일본의 오이카와 유야(9초59)와 중국의 유펑통(9초68)에 뒤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500m 결승에 오른 이상화(18·한국체대 입학 예정·휘경여고)도 스타트가 늦은 탓에 10초59로 결승선을 통과,동메달을 추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