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처럼 '피우는' 진통제가 나올 전망이다.

효과가 빠르다는 진통제도 통증이 가라앉으려면 투약 후 15분에서 한 시간 이상 걸리지만 이 흡입형 진통제는 불과 '몇 초 안에' 진통 효과가 나타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러 앨토에 있는 알렉사라는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편두통 치료제는 배터리로 약의 하얀 코팅을 가열하면 증기가 나오고 이를 들이마시면 마치 담배 연기 속의 니코틴처럼 진통물질이 폐를 통해 즉시 혈관으로 들어간다.

진통제와 배터리로 이루어진 이 장치는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작은 술병처럼 생겨서 지갑처럼 몸에 지니거나 자동차 앞좌석의 글러브 박스에 넣고 다닐 수 있다.

이 진통제의 성분인 프로클로르페라진(prochlorperazine)은 현재 액체,알약,좌약 형태로 심한 구토를 진정시키는 데 이용되고 있지만 알렉사는 이를 가열해 증기화할 수 있는 편두통 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알렉사는 오는 3월 말 중간단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