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의 4분기 실적이 그다지 밝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달 동안 제약업종 지수는 연초에 비해 10.5% 가량 하락했다. 시장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약 5% 하회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향후 영업전망이 나쁘지 않다며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하고 있다.

1일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올해 이후 블록버스터 제네릭 의약품의 발매가 활발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성이 높은 자체개발 신약 출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연간 1100억원대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와 연간 200억원대의 치매치료지 '글리아티린'의 제네릭의약품 출시가 이어지고, 하반기에는 연간 200억원대의 비만치료제 '니덕틸'의 제네릭 출시가 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체개발 신약으로는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LG생명과학의 '디클라제' 등이 상반기에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유유의 '유크리드' 등이 발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과매도 국면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맥쿼리증권도 노년층의 수요 증가 등으로 중기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맥쿼리는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는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2008년 이후 실적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동아제약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다만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주가가 적절히 매겨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올해 제약업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제약업체들의 주가 수준은 제약업 환경 악화를 고려하더라도 매력적인 수준에 근접해 다시 한번 관심을 기울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급여 의약품에 대한 규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비급여 의약품과 해외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 위주의 종목 슬림화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