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역전을 꿈꾸는 금융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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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IT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국내 증시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월 효과가 무산되며 코스피 지수가 5% 가까이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전기전자 업종이 7% 넘게 밀려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수 낙폭이 이렇게 제한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는 금융 업종의 하락률이 2.5%에 그쳤기 때문. 1월 주식시장이 부진을 보이면서 증권업종 지수가 13% 가량 밀려나기는 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2.7%에 불과해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IT주들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만, 금융주나 철강주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주식시장을 이끄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외국인 매수 집중된 금융주
1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금융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1월31일 기준 20.1%로 늘어난 반면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1.2%로 줄어들었어 두 업종간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하다.
금융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4년 14%를 저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은 30%를 고점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1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 역시 금융업종.
증권주 순매수 금액은 171억원에 그쳤지만 은행주를 2780억원 어치 사들이면서 전체 금융업종 순매수 금액이 2709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 업종을 3714억원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전기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금리 상승세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환율 변동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 업종의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주들 역시 보험료 인상 계획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IT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더라도 금융주들의 위상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진 만큼 박스권 장세 하단부의 지지력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하는데도 커다란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은행·보험 특히 유망"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한동안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거나 하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수주나 경기 방어주 등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많이 거론되는 것이 이익 개선세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주 등과 같은 금융 업종.
은행주들의 경우 안정적인 대출 증가와 고정이하여신 비율의 안정이 긍정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은행의 예대금리차 축소 흐름이 진정되고 있어 순이자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줄어들 수 있지만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확대 전략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경기저점이 임박함에 따라 은행주들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벗고 이익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밸류에이션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증권도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신한지주를 현대모비스와 대한항공 대신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에 포함시켰다.
보험주 역시 자동차 보험 요율인상과 장기보험 성장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올 1분기 자보 손해율이 전기 대비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LG카드 매각익 발생 등으로 비경상적인 투자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손보사들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최선호주로 추천.
증권주들의 경우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타격이 우려되기는 하나 자통법이나 거래소 상장 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월 효과가 무산되며 코스피 지수가 5% 가까이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전기전자 업종이 7% 넘게 밀려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수 낙폭이 이렇게 제한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는 금융 업종의 하락률이 2.5%에 그쳤기 때문. 1월 주식시장이 부진을 보이면서 증권업종 지수가 13% 가량 밀려나기는 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2.7%에 불과해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IT주들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만, 금융주나 철강주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주식시장을 이끄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외국인 매수 집중된 금융주
1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금융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1월31일 기준 20.1%로 늘어난 반면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1.2%로 줄어들었어 두 업종간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하다.
금융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4년 14%를 저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은 30%를 고점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1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 역시 금융업종.
증권주 순매수 금액은 171억원에 그쳤지만 은행주를 2780억원 어치 사들이면서 전체 금융업종 순매수 금액이 2709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 업종을 3714억원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전기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금리 상승세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환율 변동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 업종의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주들 역시 보험료 인상 계획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IT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더라도 금융주들의 위상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진 만큼 박스권 장세 하단부의 지지력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하는데도 커다란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은행·보험 특히 유망"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한동안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거나 하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수주나 경기 방어주 등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많이 거론되는 것이 이익 개선세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주 등과 같은 금융 업종.
은행주들의 경우 안정적인 대출 증가와 고정이하여신 비율의 안정이 긍정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은행의 예대금리차 축소 흐름이 진정되고 있어 순이자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줄어들 수 있지만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확대 전략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경기저점이 임박함에 따라 은행주들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벗고 이익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밸류에이션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증권도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신한지주를 현대모비스와 대한항공 대신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에 포함시켰다.
보험주 역시 자동차 보험 요율인상과 장기보험 성장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올 1분기 자보 손해율이 전기 대비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LG카드 매각익 발생 등으로 비경상적인 투자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손보사들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최선호주로 추천.
증권주들의 경우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타격이 우려되기는 하나 자통법이나 거래소 상장 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