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활용 생체 DNA 정보분석 … '기술융합시대' 기업들 컨버전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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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05년 1월 자신의 '전공'과는 사뭇 다른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기술 이름은 '초음파를 이용한 바이오 결합 검출장치 및 그 방법'이다.
이는 사람의 혈액이나 머리카락,침에 들어 있는 DNA를 분석할 수 있는 바이오칩 관련 기술이다.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을 결합한 일종의 'IBT 컨버전스(융합)'다.
이 특허는 형광물질을 투입하지 않고 초음파만으로 생체 시료들의 화학적 결합 상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시료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수석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은 "바이오 분야 시장이 커지고 있어 진출에 대비해 개발했다"며 "2010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의 '영역 파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가올 기술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한 전략이다.
IT,BT,나노기술(NT),의료기술(MT)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기술을 융합해 각 기술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시너지를 얻어내려는 것.
◆삼성전자,바이오센서 1위 노린다
기술 융합은 IBT 컨버전스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바이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첨단기술로 무장한 IT관련 기업들이 IBT를 이용한 '블루오션' 창출을 노리고 있는 것.삼성전자가 2005년 바이오 분야 특허출원 1위에 오른 것은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들 특허 가운데 아직 상업적으로 완성된 기술은 없는 상태.업계에서는 그러나 삼성이 이들 특허기술을 앞세워 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급격한 시장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메모리분야 세계 1위 기술을 앞세워 바이오센서와 바이오칩 시장을 공략할 경우 국내에서 이 분야 1위로 발돋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다른 IT 기업들도 IBT 컨버전스 개발에 힘쏟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6월 '전기화학식 면역 바이오센서'라는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회사측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바이오센서를 통해 사람 유전자의 특성을 보다 정밀히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T+IT로 세균 없는 휴대폰 나와
IT와 MT의 결합도 활발하다.
삼성전자가 2005년 국내 의료·레저분야 특허출원 4위에 오른 것이 단적인 케이스로 지목된다.
이 회사는 2005년 '혀 영상을 이용한 건강 모니터링장치' 기술을 특허로 등록받았다.
이 기술은 환자의 질병에 따라 필요한 혀 부위의 영상을 찍어 건강상태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IT 기술을 통해 의료 행위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도록 한 것.
IT와 NT의 융합은 가장 널리 확산된 기술 컨버전스로 평가받고 있다.
반도체 회로를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로 줄여 보다 작고 빠른 컴퓨터를 만들려는 시도는 이미 업계 주류 연구개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휴대폰 개발에도 NT와 IT의 결합이 확산되고 있다.
SK텔레텍은 최근 은나노로 코팅돼 표면에 서식하는 평균 2만5000마리의 세균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휴대폰을 선보였다.
하원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T전문위원은 "각 분야 기술과 결합하지 않는 단독 기술의 발달은 한계가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컨버전스 기술 개발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기술 이름은 '초음파를 이용한 바이오 결합 검출장치 및 그 방법'이다.
이는 사람의 혈액이나 머리카락,침에 들어 있는 DNA를 분석할 수 있는 바이오칩 관련 기술이다.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을 결합한 일종의 'IBT 컨버전스(융합)'다.
이 특허는 형광물질을 투입하지 않고 초음파만으로 생체 시료들의 화학적 결합 상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시료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수석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은 "바이오 분야 시장이 커지고 있어 진출에 대비해 개발했다"며 "2010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의 '영역 파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가올 기술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한 전략이다.
IT,BT,나노기술(NT),의료기술(MT)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기술을 융합해 각 기술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시너지를 얻어내려는 것.
◆삼성전자,바이오센서 1위 노린다
기술 융합은 IBT 컨버전스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바이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첨단기술로 무장한 IT관련 기업들이 IBT를 이용한 '블루오션' 창출을 노리고 있는 것.삼성전자가 2005년 바이오 분야 특허출원 1위에 오른 것은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들 특허 가운데 아직 상업적으로 완성된 기술은 없는 상태.업계에서는 그러나 삼성이 이들 특허기술을 앞세워 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급격한 시장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메모리분야 세계 1위 기술을 앞세워 바이오센서와 바이오칩 시장을 공략할 경우 국내에서 이 분야 1위로 발돋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다른 IT 기업들도 IBT 컨버전스 개발에 힘쏟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6월 '전기화학식 면역 바이오센서'라는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회사측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바이오센서를 통해 사람 유전자의 특성을 보다 정밀히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T+IT로 세균 없는 휴대폰 나와
IT와 MT의 결합도 활발하다.
삼성전자가 2005년 국내 의료·레저분야 특허출원 4위에 오른 것이 단적인 케이스로 지목된다.
이 회사는 2005년 '혀 영상을 이용한 건강 모니터링장치' 기술을 특허로 등록받았다.
이 기술은 환자의 질병에 따라 필요한 혀 부위의 영상을 찍어 건강상태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IT 기술을 통해 의료 행위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도록 한 것.
IT와 NT의 융합은 가장 널리 확산된 기술 컨버전스로 평가받고 있다.
반도체 회로를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로 줄여 보다 작고 빠른 컴퓨터를 만들려는 시도는 이미 업계 주류 연구개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휴대폰 개발에도 NT와 IT의 결합이 확산되고 있다.
SK텔레텍은 최근 은나노로 코팅돼 표면에 서식하는 평균 2만5000마리의 세균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휴대폰을 선보였다.
하원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T전문위원은 "각 분야 기술과 결합하지 않는 단독 기술의 발달은 한계가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컨버전스 기술 개발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