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파파라도 美 메디테크 회장 "KAIST, 10년내 美 MIT와 경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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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0년 안에 미국 MIT와 경쟁하는 세계적인 이공계 대학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대학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일정 금액을 기부하겠습니다."
2일 KAIST 졸업식에서 사회 및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한국에 온 닐 파파라도 미국 메디테크사 회장(64·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KAIST를 처음 찾았을 때 MIT와 놀랄 만큼 비슷한 연구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대학이 MIT처럼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일할 고급 인재 양성소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MIT대 교수들로부터 KAIST 출신 유학생들의 실력과 성실함에 대해 자주 얘기를 듣습니다. 이들은 KAIST의 잠재력에 상당한 믿음을 갖고 있어 앞으로 두 대학 간 교류도 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MIT 이사회 종신 회원이기도 한 파파라도 회장은 현재 MIT에 매년 400만달러(36억원)를 기부하고 있다. MIT는 이 자금을 기계공학과의 실험실 건설과 나노기술 실험실 구축에 사용하고 있으며 칠레 광학망원경 천문대 건설에도 지원하고 있다.'파파라도 펠로'도 설립해 학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대학은 내게 소중한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쳐 줬습니다. 이 비용은 사회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이제 사회로부터 얻은 수익을 대학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지요." 그는 MIT뿐만 아니라 보스턴시 근처 4개 대학과 5개 고등학교에도 매년 200만달러씩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파라도 회장은 서남표 KAIST 총장과는 10년 이상 알고 지내는 친구라며 서 총장은 90년대 초 MIT의 개혁을 이끌었고 이 개혁으로 MIT가 오늘날 선두를 달리는 이공계 대학으로 자리잡았다고 그를 평가했다. 파파라도 회장은 1964년 MIT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26세에 병원용 소프트웨어(SW)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서비스하는 메디테크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익만 3억31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의 2100개 종합병원이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공급받으려고 대기하고 있는 종합병원만 100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글=오춘호ㆍ사진=김정욱 기자 ohchoon@hankyung.com
2일 KAIST 졸업식에서 사회 및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한국에 온 닐 파파라도 미국 메디테크사 회장(64·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KAIST를 처음 찾았을 때 MIT와 놀랄 만큼 비슷한 연구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대학이 MIT처럼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일할 고급 인재 양성소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MIT대 교수들로부터 KAIST 출신 유학생들의 실력과 성실함에 대해 자주 얘기를 듣습니다. 이들은 KAIST의 잠재력에 상당한 믿음을 갖고 있어 앞으로 두 대학 간 교류도 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MIT 이사회 종신 회원이기도 한 파파라도 회장은 현재 MIT에 매년 400만달러(36억원)를 기부하고 있다. MIT는 이 자금을 기계공학과의 실험실 건설과 나노기술 실험실 구축에 사용하고 있으며 칠레 광학망원경 천문대 건설에도 지원하고 있다.'파파라도 펠로'도 설립해 학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대학은 내게 소중한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쳐 줬습니다. 이 비용은 사회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이제 사회로부터 얻은 수익을 대학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지요." 그는 MIT뿐만 아니라 보스턴시 근처 4개 대학과 5개 고등학교에도 매년 200만달러씩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파라도 회장은 서남표 KAIST 총장과는 10년 이상 알고 지내는 친구라며 서 총장은 90년대 초 MIT의 개혁을 이끌었고 이 개혁으로 MIT가 오늘날 선두를 달리는 이공계 대학으로 자리잡았다고 그를 평가했다. 파파라도 회장은 1964년 MIT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26세에 병원용 소프트웨어(SW)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서비스하는 메디테크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익만 3억31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의 2100개 종합병원이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공급받으려고 대기하고 있는 종합병원만 100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글=오춘호ㆍ사진=김정욱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