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정유업계 중 가장 많은 평균 450%(기본급 대비)의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정제마진 하락 등 예년같지 않은 업황으로 인해 이익률 자체가 줄어든 국내 정유업체들로서는 에쓰오일을 보며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31일 임직원들에게 일제히 성과급 450%를 지급했다.

팽팽한 노사 협의를 마치고 보수위원회의 승인 과정을 거치자마자 즉시 지급된 것이다.

지난해 임금 동결을 선언하며 허리끈을 조였던 에쓰오일 임직원들로서는 올해 두둑한 봉투로 보상받게 된 셈.반면 나머지 국내 정유업체들의 성과급은 명암이 엇갈렸다.

SK㈜는 지난달 25일 직원들에게 평균 250%(기본급 대비)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팀 또는 개인마다 편차가 있어 모든 직원이 '성과급다운 성과급 봉투'를 쥔 것은 아니다.

GS칼텍스도 올해 평균 300%(기본급 대비)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지만 임직원들은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