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배 값 떨어진다고요? 수주 안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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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값 떨어지면 내년 말까지 수주 안하고 기다리면 되죠.걱정할 거 없어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사장(61)이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업황 둔화와 선박가격(선가) 하락 우려를 정면 반박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와 만나 "세계 주요 조선사들이 길게는 2010년까지 건조할 물량을 수주해 놓은 상태라 선가가 하락하면 조선업체들은 수주 시기를 조절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일본 조선업체들은 현재 자국 선박을 건조하는 데도 여력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세계에서 선박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과 중국 정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중 두 나라의 통화가 향후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이 선가가 떨어지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사장은 "혹시 선박의 원재료인 후판 가격이 폭락하면 배 값도 내릴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쿠바에 수출한 이동식발전설비(PPS)가 이 나라 지폐의 도안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최 사장은 "현대중공업이 쿠바에 수출한 PPS 금액은 모두 7억2000만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우리나라와 쿠바의 교역 규모나 쿠바의 경제 규모로 볼 때 엄청나게 큰 금액"이라고 자평했다.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PPS는 소규모 이동식 발전소로,현대중공업은 현재 쿠바 전역 41개 지역에 모두 544기의 PPS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사장(61)이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업황 둔화와 선박가격(선가) 하락 우려를 정면 반박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와 만나 "세계 주요 조선사들이 길게는 2010년까지 건조할 물량을 수주해 놓은 상태라 선가가 하락하면 조선업체들은 수주 시기를 조절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일본 조선업체들은 현재 자국 선박을 건조하는 데도 여력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세계에서 선박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과 중국 정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중 두 나라의 통화가 향후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이 선가가 떨어지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사장은 "혹시 선박의 원재료인 후판 가격이 폭락하면 배 값도 내릴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쿠바에 수출한 이동식발전설비(PPS)가 이 나라 지폐의 도안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최 사장은 "현대중공업이 쿠바에 수출한 PPS 금액은 모두 7억2000만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우리나라와 쿠바의 교역 규모나 쿠바의 경제 규모로 볼 때 엄청나게 큰 금액"이라고 자평했다.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PPS는 소규모 이동식 발전소로,현대중공업은 현재 쿠바 전역 41개 지역에 모두 544기의 PPS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