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버냉키 효과' 단숨에 1380P 돌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발 훈풍에 주식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2월 첫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67P(1.67%) 상승한 1382.90으로 거래를 마치며 단숨에 13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582.46으로 6.09P(1.06%) 뛰어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美 연준이 금리 동결과 함께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다소 풀어졌다.
여기에 도쿄 주식시장이 경기 및 기업이익 확대 기대감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상승 탄력이 점차 커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2497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과 161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쪽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1만 계약 가까이를 순매수한 가운데 1539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촉진했다.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3.45%)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철강 의료정밀 등의 오름세도 돋보였다.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LCD 삼성전기 등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을 시도했지만 하이닉스는 약세권에 머물렀다. 신한지주가 5만원을 훌쩍 넘어섰고 국민은행과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도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4~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POSCO가 나흘째 상승하며 장 중 한때 34만2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종가는 1만1000원(3.34%) 오른 34만500원. 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적된 두산중공업은 1.35% 밀려났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대한항공의 주가도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선 NHN과 다음을 비롯한 대표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게임 사업부를 인적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한 네오위즈가 가격 제한폭까지 속등했다.
외국계 창구에서 대규모 '사자' 주문이 나온 LG텔레콤이 5% 넘게 급등했고 메가스터디 CJ홈쇼핑 동서 등도 모두 오름세를 탔다.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1% 넘게 내렸고 독일 업체와의 공급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힌 팅크웨어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3개를 포함, 504개 종목이 올랐고 244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는 각각 493개와 394개.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미국 금융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에 주식시장이 예상외로 크게 반응했다"면서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투자심리가 저가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는 등 미국의 반응도 제한적이었던데다 중국과 인도 증시의 급락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모멘텀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되고 단기적으론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은행이나 철강 등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매매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78% 오른 1만7519.50으로 마감됐고 대만 가권지수는 7701.54로 강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월 첫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67P(1.67%) 상승한 1382.90으로 거래를 마치며 단숨에 13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582.46으로 6.09P(1.06%) 뛰어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美 연준이 금리 동결과 함께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다소 풀어졌다.
여기에 도쿄 주식시장이 경기 및 기업이익 확대 기대감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상승 탄력이 점차 커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2497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과 161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쪽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1만 계약 가까이를 순매수한 가운데 1539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촉진했다.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3.45%)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철강 의료정밀 등의 오름세도 돋보였다.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LCD 삼성전기 등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을 시도했지만 하이닉스는 약세권에 머물렀다. 신한지주가 5만원을 훌쩍 넘어섰고 국민은행과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도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4~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POSCO가 나흘째 상승하며 장 중 한때 34만2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종가는 1만1000원(3.34%) 오른 34만500원. 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적된 두산중공업은 1.35% 밀려났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대한항공의 주가도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선 NHN과 다음을 비롯한 대표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게임 사업부를 인적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한 네오위즈가 가격 제한폭까지 속등했다.
외국계 창구에서 대규모 '사자' 주문이 나온 LG텔레콤이 5% 넘게 급등했고 메가스터디 CJ홈쇼핑 동서 등도 모두 오름세를 탔다.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1% 넘게 내렸고 독일 업체와의 공급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힌 팅크웨어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3개를 포함, 504개 종목이 올랐고 244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는 각각 493개와 394개.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미국 금융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에 주식시장이 예상외로 크게 반응했다"면서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투자심리가 저가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는 등 미국의 반응도 제한적이었던데다 중국과 인도 증시의 급락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모멘텀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되고 단기적으론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은행이나 철강 등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매매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78% 오른 1만7519.50으로 마감됐고 대만 가권지수는 7701.54로 강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