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내수판매 '이상조짐'…1월 실적 0.6%증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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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노조의 파업 사태 여파가 지난달 국내외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20만1865대를 판매,지난해 1월에 비해 판매량이 2.2% 줄어들었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4만531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증가했으나 수출이 3.0%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실적이 줄어들었다.
이는 다른 업체들의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노조파업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신이 현대차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실제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기아자동차(31.3%) GM대우(51.0%) 쌍용자동차(39.9%) 르노삼성(2.6%) 등 현대차를 제외한 업체들은 전년 동월에 비해 큰 폭의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은 47.9%로 전월에 비해서는 1.9%포인트,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3%포인트나 떨어졌다.
노조의 파업은 현대차의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연초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국내 공장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8만1638대로 전년 동월보다 15.5%나 감소한 반면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은 해외 공장의 생산과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15.6% 증가한 7만491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일부터 17일까지 계속된 노조의 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로 1만8513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현대차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여론이 크게 악화됐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