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2일 55회 생일을 맞아 팬클럽에 자택을 `깜짝' 공개한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 온 박 전 대표가 외부인에게 자택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동안 열과 성으로 지지해온 팬클럽 회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측은 "팬클럽에서 여러 차례 요구가 들어와 간단히 차라도 마시자고 초청한 것"이라며 "생일을 맞아 팬클럽과 면담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비롯해 인터넷 팬클럽 카페지기 2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박 전 대표 피습 당시 로스앤젤레스 `박사모'가 보내온 방탄조끼를 비롯해 선물과 꽃다발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남산 인근 월남파병용사 고엽제후유의증 대책위 사무실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오후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경기도당 기초의원 연수에 참석한다.

박 전 대표는 기초의원 연수에서 "정권을 교체해 국민들을 도탄에서 구해내는 것이 한나라당의 의무"라고 강조한 뒤 "민주주의 축제인 선거에서 인정받는 자만이 진정한 민주주의 지도자이며, 민주주의 지도자만이 고통속에 신음하는 국민들과 병들어 가는 대한민국을 구원할 수 있다"며 기초의원들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