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창사 이래 첫 배당을 실시키로 한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절반가량 뚝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산업을 비롯한 그룹 내 상장 5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만 전년 대비 120.6% 증가했을 뿐 전 계열사가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그룹 내 4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52.4% 급감했다.

금호타이어와 금호종합금융은 각각 52.5% 51.9% 줄었으며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도 각각 27.80% 18.9% 감소했다.

그룹 내 상장 5개사의 매출은 8조6954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2.4% 증가한 457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 들어 계열사에 새롭게 편입된 대우건설은 매출 5조2791억원,영업이익 6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9%,15.2% 증가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국제유가 천연고무 등 원재료 가격은 크게 올랐으나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주력 계열사들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증권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대증권은 금호산업의 올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1417억원으로 예상하며 '매수' 추천했다.

금호타이어도 최근 고무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항공수요 증가와 유가의 하향 안정화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월 초 금호종금을 제외한 주력 4개사와 대우건설 최고경영진이 참가하는 그룹 IR(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올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