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기업은행을 글로벌 50대 선도 금융기관으로 이끌 은행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2일 정식 공고를 냄에 따라 누가 후임 은행장으로 선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기업은행장 선임은 같은 시기에 치러지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출 작업과도 맞물려 있어 복잡한 양상을 띨 가능성이 적지 않다.

행추위는 절차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담을 거친 뒤 기업은행장 후보를 재정경제부에 추천하게 된다.

기업은행장은 재경부 장관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어 후보군을 뽑는 단계에서부터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가에서는 이 때문에 정부 출신 인사가 기업은행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의 박병원 제1차관과 진동수 제2차관,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자천 타천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월12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강권석 현 기업은행장도 연임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특히 재경부는 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이 금감위(금감원) 출신이기 때문에 재경부 인사가 기업은행장으로 가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기류가 어느 쪽으로 흐를지 예측할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