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화려한 ‘컴백’에 힘입어 증시가 단숨에 1400선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기대했던 1월 효과는 정작 나타나지 않고, 기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던 2월 증시는 초반부터 강세를 보여 선뜻 투자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시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1400선을 계속 지지하는지가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다음주 변수가 많지 않아 시장의 내부적인 요인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스권 상단을 일단 돌파한 상황에서 1400선 지지를 확인하면 주가가 오르고, 반대의 경우에는 다시 기간조정의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이틀째 주가가 계속 올라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은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분명히 호전되고 있다”며 "1400선을 지지하게 되면 적어도 2월 증시는 1월보다는 나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다음주 증시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체크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삼성 오현석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지속 여부 ▲ 은행주 조정시 받쳐줄 만한 대체 섹터의 유무를 체크하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다음주 초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은행주 실적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다음주 분위기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망 업종으로는 조선주와 자보료 인상이라는 호재가 있는 보험주가 좋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IT주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IT주가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아직 매수를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그간 낙폭이 컸던 IT주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중 과도하게 떨어진 종목에 관심을 기울 일 것"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